성홍열에서 왜 설사가 생길 수 있을까요? 성홍열은 피부 발진과 고열이 주요 증상이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복통과 설사도 동반됩니다. 이 글에서는 성홍열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설사와의 연관성, 치료 방법에 대해 전문가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성홍열이란 무엇인가요?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으로, 발열과 인두통, 특유의 붉은 발진이 특징입니다.
대개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며, 겨울철이나 늦가을에 유행이 많습니다. 성홍열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38~40도)
- 인후통, 삼킴 곤란
- 혀에 붉은 돌기와 백태(딸기혀)
- 얼굴을 제외한 전신의 붉은 발진
- 림프절 비대
이외에도 일부 환자에게는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홍열에서 설사가 생기는 이유는?
성홍열에서 설사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독소나 면역 반응, 항생제 사용에 의한 이차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A군 연쇄상구균의 독소 작용
A군 연쇄상구균이 분비하는 독소는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위장관 점막이 자극받아 설사나 복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장점막이 민감하여 더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생제 부작용
성홍열 치료에는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내 유익균이 파괴되며 항생제 유발 설사(antibiotic-associated diarrhea) 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 반응과 장 기능 저하
성홍열은 전신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 과정에서 체온 상승, 전신 염증 반응 등이 소화기관 기능 저하로 이어지면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설사를 동반한 성홍열, 어떻게 치료하나요?
설사가 동반된 성홍열은 원인균 치료와 함께 탈수 방지 및 장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
- 1차 선택 항생제 페니실린 계열(아목시실린, 페니실린 V)
- 페니실린 알레르기 시 대체 약제 세팔렉신, 아지스로마이신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10일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이는 류마티스열이나 신장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설사 완화와 수분 보충
- 수분 섭취 증가 탈수를 막기 위해 전해질 음료나 물을 자주 소량씩 섭취
- 식이 조절 기름지지 않고 소화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죽, 바나나 등)
- 유산균 보충 장내 균형 회복을 돕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권장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하루 6회 이상 심한 설사
- 탈수 증상(입 마름, 소변량 감소, 눈물 없음)
- 항생제 복용 후 증상 악화
이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또는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성홍열에서 설사가 흔한가요?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성홍열 환자의 약 10~15%에서만 소화기 증상이 동반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위장관 반응에 민감하여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설사가 없더라도 성홍열 진단은 가능하며, 진단은 주로 인후배양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RAT)를 통해 확정합니다.
성홍열 설사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성홍열에서도 설사가 나는 것이 정상인가요?
네, 일부 환자에게는 정상적인 증상입니다. 성홍열의 독소나 항생제 부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이차적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Q2. 설사를 하면 항생제를 끊어야 하나요?
아니요. 일반적인 설사는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설사가 심하거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3. 유산균은 성홍열 설사에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 복용 중 또는 복용 후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여 설사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Q4. 설사를 막기 위해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질환으로, 반드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설사 예방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합병증 예방입니다.
Q5. 성홍열 설사가 지속되면 입원해야 하나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탈수가 심하거나 전신 상태가 나빠지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관찰이 중요합니다.
결론: 성홍열 설사,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성홍열은 고열과 발진이 주된 증상이지만, 설사 역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증상 중 하나입니다. 설사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은 독소 반응이나 항생제에 의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탈수나 중증 위장관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와 주치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건강은 사소한 증상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부모의 관찰에서 시작됩니다."